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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 겨냥 1,000만부 살포 계획
아마존.컴(Amazon.com)이 추수감사절, 성탄절, 신년연휴로 이어지는 휴가 대목을 겨냥해 대대적인 카탈로그 배포에 나섰다.

리찌 알렌(Lizzie Allen) 아마존 대변인은 18일(한국시간) “연말연시 시즌에 맞춰 1000만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Holiday 2000 Gift Book'을 배포 중"이라면서 “24페이지 분량의 카달로그에는 아마존의 추천상품은 물론 제휴업체인 드럭스토어.컴(Drugstore.com)과 애쉬포드.컴(Ashford.com)의 제품들도 수록돼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카탈로그 배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올 카타로그에는 주문서가 포함돼 있지 않으며 대신 아마존의 웹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상품을 주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알렌은 카탈로그 배포와 관련, "전적으로 카달로그에 의존할 계획은 아니며 단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 업체인 아마존이 오프라인 판매업체들의 전통적 마케팅 수단이던 카달로그 배포를 휴가철 마케팅전략으로 선택하자 이에 대한 분석들이 분분하게 일고 있다.

램 파트너즈 헤지 펀드(Ram Partners hedge fund)의 분석가 제프 매튜스(Jeff Matthews)는 "아마존의 이번 카달로그 배포는 단지 마케팅 전략의 일환은 아니다"며 "이는 더 이상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에 먹혀 들어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매튜스는 덧붙여 "아마존의 위기는 이미 시작됐으며 내년쯤이면 오프라인에서 상점을 개설할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현재 램 파트너즈 헤지 펀드에서는 아마존의 주식에 대해 공거래(현물거래없이 주식시세의 오르내림으로 손익을 계산하는 거래)를 하고 있다.

이번 아마존의 카달로그 배포는 최근 몇 년간 소매 시장의 흐름과는 상반되는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소매시장은 전자상거래 회사들이 오프라인에서 상점을 개설하거나 카달로그를 발송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하기보다는 오히려 오프라인의 일반 판매업체들이 온라인에 상점을 개설하는 방향으로 흘러왔다.

그러나 닷컴 경기가 침체되면서 많은 전자상거래 회사들은 마케팅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플래쉬나 비싼 TV광고 보다는 저렴하면서도 고객들에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상품전단지 및 카달로그 배포 등의 방법에 주력하고 있다.

아마존 외에 선물 판매업체인 레드엔빌로프(RedEnvelope)도 지난 2월 카달로그를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이토이즈(eToys)가 일요신문에 정기적으로 카달로그를 끼워넣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 파이낸셜(Goldman Sachs financial)의 분석가 안쏘니 노토(Anthony Noto)는 "카달로그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이를 통해 아마존은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돼 있는 상품셀렉션을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노토는 그러면서 "아마존이 L.L. Bean이나 J. Crew의 카달로그를 모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마존의 비즈니스 전략은 이들 일반 통신판매 업자들의 전략과는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램 파트너즈 헤지 펀드의 매튜스와는 달리 “아마존은 고객과 전화가 아닌 웹 사이트에서 거래를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여느 회사들과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으며 카달로그 배포는 단지 마케팅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매튜스는 랜즈엔드(Lands' End)의 사례를 예로 들며 "아마존도 카달로그 이외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전략들을 좀더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랜즈엔드(Lands' End)는 사업 초기에 웹 사이트를 통해서만 상품을 판매하는 방침을 고수했으나 고객들은 카달로그가 없다는 이유로 선뜻 주문을 하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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